l 정보통신l 미디어l 디바이스l 인터넷.보안l 여의도안테나l IT유관기관에서는l 인사.부음.이모저모l IT세상언저리l 기자수첩l 컬럼l 인터뷰l 게임l 애플리케이션l IT세상 카툰
편집  2017.05.01 [07:02]
 
이용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기사제보
HOME > IT세상언저리 >
KT CEO…⑨“목숨 걸고 할 것”
 
김관오 기자

▲삽화=장재혁(미디어카툰 www.metoon.co.kr)    © it타임스

 
지난 15일 KT 분당사옥 대강당.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상무보 이상 임원과 주요보직 팀장 등 270여 명이 모였습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1등 KT 결의대회’라고 했지요.

임원·팀장 명찰을 달고있는 ‘모두’를 부른 것은 아닙니다. 지난 성적표와 내부 평가를 고려해 산출한, 나름 ‘우등생’들이라고 할까요. 위기를 에두르거나 넘어서기 보다는, 뚫고 나가려는 전사(戰士)적 결기가 감돌았다는군요.

KT와 황창규 회장을 잘 아는 정부 고위직 인사의 최근 진단이 흥미롭습니다. “황 회장이 목숨 걸고 할겁니다. 훌륭한 커리어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도...”라며 “통신기반의 신성장 부문에 대해 깊이있게 연구한 것으로 보이고, KT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켜보면, 뭐가 나오더라도 나올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황 회장 취임 전후 3개월에 담긴 KT의 상흔(傷痕)을 돌아보면, 말 그대로 ‘목숨 걸고 하지 않으면 도리 없다’는 말을 수긍케합니다. 내재적·자폭성 피폭들은 ICT나 통신업계의 화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도드라졌지요.

취임 전 내정자 신분이던 2013년 12월 18일 ▲KT샛 위성 불법매각 계약무효 통보 및 주파수할당 취소로부터 시작해, ▲KT ENS 직원 3천억 대출사기(2014년 2월 6일) ▲무디스 KT 신용등급 강등’(2014년 3월 1일) ▲KT고객 1천2백만 명 개인정보 유출(2014년 3월 6일) ▲불법보조금 시정명령 불이행 45일 영업정지(2014년 3월 7일) 등 굵직한 악재들을 쉼없이 만납니다. 하나하나, 어지간한 기업이라면 시쳇말로 나자빠질만한 사안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접한 셈입니다.

황 회장은 전사(戰士)적 결기를 전사(全社)적으로 심화·확대시킬 요량으로 보입니다. 각 부문장들을 대상으로 50억 짜리 프로젝트까지 챙겨 구체적 전략과 피드백을 요구했다지요. ‘얼마를 벌건가, 어떻게 벌건가, 언제까지 벌건가’를 물은 후, ‘안되면 집에 가라’고 말하는 분위기라군요. 연매출 24조 그룹을 이끄는 수장의 ‘쫀쫀함’이 아닌,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려는 ‘절박함’으로 읽혀졌다는 전언입니다.

황 회장은 전사(戰士)적 결기에 더해 컨센서스(공감대)를 요구합니다. ‘1등 KT’라는 비전 앞에 ‘하나된 KT’를 강조하지요. 취임 이후 줄곧 ‘벽 없는 조직’, ‘소통과 협업’, ‘경영진부터 현장직원까지 같은 마음으로’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주요 임원들에게 일독을 권한 경영전략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도 궁극은 컨센서스를 담보해내기 위한 도구일 것입니다. 머리와 손발의 일체감을 강조하지요.

임직원들에게는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실천없는 무책임한 전략가’가 아닌, 머리와 손발이 함께하는 ‘실천하는 리더형 전략가’를 요구합니다. 동시에 KT를 향해 기획·마케팅·스탭·현장을 아우르는 ‘따로 또 같이’를 주창하지요.

영화 ‘300’이 생각납니다. ‘결기어린 하나된 전사’들의 영웅담입니다.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와 300명의 스파르타쿠스가 주역이지요.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가 이끄는 100만 군대와 벌인 테르모필레 전투를 그렸습니다.

레오니다스 왕과 스파르타쿠스 전사들은 전투력 가득한 DNA, 공유된 목표, 넘치는 결기, 신뢰어린 일체감, 뛰어난 전략 등을 묶어 내뿜으며 스파르타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올립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왕과 전사들은 털 끝만한 오점 탓에 살아 돌아가지는 못합니다. 레오니다스 왕이 내친 흉측한 외양의 에피알테스의 반역 때문입니다. 페르시아의 첩자노릇을 했지요.

여전히 KT 일각에서는 ‘대마 불사, 그래도 KT인데’라거나 ‘CEO 교체기 마다 늘 그랬어’라는 에피알테스의 인식이 숨쉬는 듯 합니다.

아닙니다. 지금과 이전은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적어도 이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 수준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전임 이석채 회장도 취임 직후 내부를 숨가쁘게 몰아부쳤습니다. 지지부진하던 KT-KTF 합병과 난망해보이던 몸집 줄이기(5,992명 명예퇴직)를 전광석화 처럼 진행하면서, 위기감을 극대화시켰으니까요. 하지만, 목표는 ‘생존’이 아닌 ‘이동통신 1등’이었습니다. 지금과 퍽 다르지요.

뿐만 아닙니다. CEO의 (확인할 수 없는)신임을 빙자해 권력 아닌 권력을 휘두르거나,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를 준비하는 ‘호가호위(狐假虎威)’도 엿보입니다.

참 하릴없어 보입니다. 전임 회장 시절 2인자 행세를 마다않지 않았던 S씨의 현재를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촘촘하게 ‘머리와 손발’을 따져묻는 가운데, 선원들의 승하선과 재편성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 황창규호(號)의 조직관리 시스템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구요.
관련기사
KT CEO…⑧‘우려’ 털고 ‘기대’ 채우려면...
KT CEO…⑦황창규號에 담긴 ‘DNA’
KT CEO…⑥치욕적인 ‘외풍’
KT CEO…⑤너도나도 ‘주인’ 행세
KT CEO…④황창규호(號) 앞에 놓인 이사회의 ‘몽니’
KT CEO…③황창규호(號) 벌써 ‘뒤뚱(?)’

기사입력: 2014/03/18 [06:19]  최종편집: ⓒ it타임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선거 동안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게시물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17.04.17~2017.05.08)에만 제공됩니다.
일반 의견은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됨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도서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알리다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용약관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인터넷신문윤리강령광고/제휴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등록연월일 : 2005년 11월 9일 발행인 / 편집인 : 김관오
서울시 중구 장충동 1가 26-16 지혜빌딩 6층 Tel.(02)2273-0418 Fax.(02)2285-0419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0875 / 통신판매업신고 : 2013-서울중구-0696 호
(주)미디어아이티타임스 사업자등록번호 114-86-6881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