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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컬럼] 컬처코드와 한류, 그리고 IT의 과제
백소민(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홍보협력팀)
 
백소민

▲ 백소민(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홍보협력팀)    © it타임스
미국에선 축구 보다 야구가 인기있는 스포츠다. 한국의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세계최고 야구리그다. 영국에선 야구보다 축구가 인기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최고의 축구리그다. 프랑스의 경우 태양은 남성적 이미지를 상징한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태양이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성형에 해당한다. 동양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흉조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일련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컬처 코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 컬쳐 코드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책을 하나 읽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문화인류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저서 '더 컬처 코드(THE CULTURE CODE)'에서 컬처 코드를 '특정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로 정의했다. 컬처 코드를 제대로 알면 '왜 미국은 축구 대신 야구가 인기가 있는지', '어떻게 이탈리아 남자들은 여자들을 쉽게 유혹하는지', '왜 러시아 사람들은 보드카를 좋아하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한류'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로 환산되는 시점에서 '컬처 코드'는 간파해야할 핵심 키워드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전세계를 열광시킨 K팝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 드라마, 영화 등이 전세계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한류미래전략연구포럼에 따르면 한류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010년 기준 약 50억1,500만달러(한화 약 5조6,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2012년 한류 관련 기업이 벌어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전년(6억8,000만 달러) 보다 17.6% 늘어난 8억 달러에 달했다.

이 뿐 아니다. 한류는 2012년 한국의 국가브랜드 13위 달성에도 직간접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한류는 국가경제와 브랜드 인지도까지 직간접적인 국익창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현지의 '컬처 코드'를 무시하면서 막무가내식으로 한류 마케팅을 벌여 일을 그르친 경우도 다반사다. 한류열풍만을 믿은 해외 진출은 백전백패이다.

올해 초 철수한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인 'M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사후관리(AS)에 대한 우리 국민의 독특한 '컬처 코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이를 거울삼아, 수출로 생존하는 우리나라는 해외 각국의 '컬처 코드'를 정확히 파악해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컬처 코드'는 '뿌리 마케팅'과 일맥상통한다.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뿌리 마케팅'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뿌리'란 그 나라 고유의 문화·사회적 특성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면 경쟁국에서 따라올 수 없는 '블루오션'이 활짝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시장에서 한류를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나라별 컬처 코드에 맞춰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형태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

방법론으론 우선 해외 각국의 문화·사회적 특성연구가 선행되어야한다. 필요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외국인들을 활용하는 것도 정보수집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와 역사적 인연을 맺은 외국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제 2의 한국 국민'으로 양성하는 것도 묘안이다. 어쩌면 역사적 인연은 또 다른 형태의 '컬처 코드'로 작용해 한류 확대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 준 형제국가 전우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많았지만 매년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형제국 전우는 물론 가족들을 직간접으로 지원해 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베트남 전쟁당시 남겨진 한국인 2·3세 후손에 대한 지원사업도 더욱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 이게 바로 진정한 '뿌리 마케팅'이다.

우리만의 탄탄한 '뿌리 마케팅' 위에 세계 최강의 IT의 날개를 달면 금상첨화다. 결국, '뿌리 마케팅'과 '한류', 그리고 'IT'가 신명나게 어우러질 때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없다. '농사는 1년 앞을, 나무는 10년 앞을, 사람은 1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육성해야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백년대계의 자세로 미래를 위해 오늘 당장 밀알을 심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번영과 공생의 '거목'을 남겨주는 게 진정한 창조경제일 것이다.
                                                         

기사입력: 2013/09/05 [02:16]  최종편집: ⓒ it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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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기사네요 이승원숭 13/09/05 [16:49] 수정 삭제
  많은거 알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ㅋㅋ 박홍순 13/09/05 [17:09] 수정 삭제
  진짜인재양성이필요하겠네요!
IT시대니... 스나이프 13/09/08 [21:09] 수정 삭제
  어찌보면 고객관점의 인식과 고민을 말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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